사격잔재물 제거·오염조사 용역 연내 추진… 내년 중반 최종 결정
폐쇄된 매향리 사격장 주변의 어장 개방이 속도를 낸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갑)은 26일 국방부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매향리 사격장 갯벌 및 주변 해역에 대한 ‘사격잔재물 제거’ 및 ‘오염 현황’ 조사 용역 사업이 연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0여년간 주한미군 사격장으로 활용돼 온 매향리 사격장은 지난 2006년 화성시에 반환됐으나, 어장면허 개방의 전제조건으로 사격장 갯벌 및 주변 해역에 대한 사격잔재물 제거와 오염 조사 용역이 필요하다는 화성시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국토부·도·화성시 등 관계기관의 업무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5년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지난 2월 국방부·국토부·도·화성시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정책간담회를 개최, 관계기관간 역할 및 업무분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이러한 합의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와 국토부가 관련 예산을 확보해 용역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중반 이후 어장면허 개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국토부가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기간에 국립수산과학원이 수행하도록 돼 있는 양식장 어장 적지조사를 함께 해서 어장면허 개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국방부와 국토부의 장·차관을 직접 만나 매향리 사격장 주변지역을 하루 속히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역설하고, 기재부 등 예산부처를 설득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사업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매향리 사격장은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희생해 온 대표적인 지역으로 이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매향리 사격장 및 주변 해역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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