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예산 규탄… 4대강 예산 삭감하라”

민주 도당, 수원역서 이틀간 천막농성

민주당 경기도당이 새해 날치기 예산 규탄 및 4대강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수원역에서 25~26일 이틀간 천막 농성을 벌였다.

 

이날 이명박 독재 심판 전국 순회 결의대회를 겸한 농성에는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 도내 국회의원 및 기초단체장, 당원,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특권층과 형님만을 섬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 정부에게 배신당한 국민들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현 정부를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어 “예산 날치기한 12월8일은 이명박 정권이 독재를 선언하고 쿠데타한 날”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항거해 길거리로 나섰으며, 지금의 민심을 볼 때 이 나라를 책임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특히 “현 정권이 연평도 사건으로 안보정국,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전쟁의 길을 거부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정식 도당위원장은 “집권 3년 동안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면서 형님예산만 1조원을 배정했다”며 “형님이 1명이어서 망정이지, 여러 명이었으면 나라 망할 뻔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도 연사로 나서 정권심판과 함께 민주당 재집권의 결의를 다졌다.

 

한편 손 대표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수원시립노인요양원을 방문, 자원봉사를 벌이는 한편 생필품을 전달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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