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담은 실용적인 아이템
신나는 바캉스를 위해 수영복을 꺼내들 때다. 한철 입는 수영복, 거기서 거기라며 몇 해 전 묵혀뒀던 원피스를 그대로 입고 나간다면 해변에서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얼핏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수영복에도 분명 유행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2010 남아공올림픽으로 더 뜨거웠던 만큼 ‘스포티즘’과 ‘아프리카’에 주목하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스포티 룩과 아프리카 감성의 조화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빅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서 패션계도 스포츠 룩이 대세다. 특히 네이비, 레드 등 원색계열에 스트라이프, 로고 프린트, 숫자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일은 여자의 경우 지난해 ‘수영복-숏팬츠-톱’으로 구성된 쓰리 피스(Three Piece)가 대세였으나 올해는 수영복 위에 슈트, 원피스, 후드 재킷 등을 매치한 디자인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다.
남자의 경우엔 부담스런 숏 팬츠 보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포츠 반바지를 선호해 평상복으로 입어도 무난한 실용적인 아이템이 인기다.
특히 태극전사들의 활약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2010 월드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려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감성이 가미된 기하학적인 무늬와 화려한 컬러감, 표범, 얼룩말 등 레오퍼드 프린트 등의 아프리카 무드가 수영복에도 대거 활용되고 있다.
남자 수영복의 경우 야생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패턴의 트렁크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해변에 나서기 전 구리빛 피부와 식스팬으로 매치한다면 짐승돌로 변신하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다.
여기에 여자는 비키니 위에 덧 입기도 하고 카디건 하나만 걸치면 여름철 원피스로도 활용 가능한 비치 드레스가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물놀이 전후나 해변가를 산책할 때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체형까지 고려한 ‘스타일 업’ 수영복
수영복은 대체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초콜릿 복근, 꿀벅지 등 다이어트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연예인들처럼 2~3개월만에 뚝딱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는 어려운 일. 조금이나마 체형을 보정해 주는 수영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몸매가 통통하다고 해서 무조건 가리는 것은 금물. 차라리 섹시하게 드러내놓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속옷의 노하우를 전용해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어주는 란제리룩을 입는다거나 볼룸 업 브라의 기능성을 응용, 가슴의 골짜기를 만들어주는 와이어 브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감한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변신
수영복은 기능과 몸매만 따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이색 물놀이 장소가 오픈하면서 장소 또한 수영복을 고르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변이나 계곡 같은 야외라면 원색적인 비비드 컬러에 화려한 프린트가 푸른색 바다와 잘 어울린다. 만약 강렬한 색상이 부담된다면 화이트와 블루를 매치시킨 마린룩 스타일도 좋다.
반면 사람들이 한정된 장소에 많이 모이고 알록달록 정신없는 컬러감이 피로하게 느껴지는 워크파크 등 실내형 풀장이라면, 한 톤 다운된 컬러와 디자인의 수영복이 오히려 튈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밖에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찾고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스파’가 여행의 목적지라면 화려한 컬러나 프린트물 보다는 파스텔 컬러의 은은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진 및 자료제공="아레나(02-6288-3132)
사진>
Tip> 체형별 수영복 매치 가이드
▲가슴이 작은 체형vs큰 체형
가슴이 작다면 입체감을 살리거나 입체감이 있도록 보이는 디자인을 먼저 골라야 한다. 원피스의 경우 일반적인 한겹 패드보다는 가슴 아래 받쳐주는 언더 와이어가 있고 컵 형태가 잡힌 홀터넥 스타일이 가장 좋다. 체크나 꽃무늬 등 화려한 무늬가 있는 입체적인 패턴으로 착시 효과를 줄수도 있다. 반대로 가슴이 크다면 짙은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되 목끈이 넓은 홀터 네크라인으로 가슴을 충분히 감싸줄 수 있는 브라나 탱크 톱 스타일을 권한다.
▲마른 체형vs뚱뚱한 체형
너무 말라 수영복을 입었을 때 볼품이 없다면 밝고 따뜻한 색상의 프린트가 화려하게 들어간 디자인이 좋으며 레이스, 털실로 짠듯한 입체감이 많은 소재가 몸을 약간 통통하게 보이게 해준다. 반대로 뚱뚱한 체형은 짙거나 차가운 색상, 중간 크기의 무늬나 장식이 많지 않은 디자인을 고르되 허리라인이 강조되지 않은 선 드레스 스타일을 입으면 배를 가릴수 있다. 올해는 다양한 스타일의 선 드레스가 많이 출시돼 있다.
▲키가 작은 체형vs다리가 짧은 체형
수영복을 입을 때 한국인이 가장 고민하는 부위가 바로 키와 다리 길이다. 키가 작다면 네크라인이나 어깨끈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방법과 오히려 아기자기한 패턴의 귀여운 스타일을 골라 큐티한 느낌을 주어 작은 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방법. 여기에 다리선이 다소 대담하게 올라간 하이레그 스타일도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배가 나온 체형vs통허리 체형
배가 나온 경우라면 어떤 수영복을 입어도 커버하기 힘든 게 사실인데 비키니를 꼭 입고 싶다면 상의와 하의를 다른 색상으로 분리한 비키니나 셔링과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허리를 날씬해 보이도록 해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