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의 소통 최우선 과제, 섬세한 의정 약속

홍미라 하남시의회 의장 경기도 ‘첫 여성 의장’ 기록

수도권 지역에서 최초로 민주노동당 소속 여성 시의장이 탄생했다.

 

7월 1일 열린 하남시의회 임시회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홍미라 민주노동당 의원(48)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섬세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3선 고지에 오른 홍 의장은 이날 민주당(3명)과 민노당(2명) 의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에도 초선 출신의 여성인 민주당 소속 방미숙 의원(43)이 선출돼 하남시의회는 의장단 모두가 여성으로 채워졌다.

 

홍 의장은 이날 시의회 개원 화두로 “윤리·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무엇이 지역을 위한 최선의 결정인가’라는 대의명제 하에 동료 의원들간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의한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하남시의회는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싼 문제로 큰 갈등을 겪었다”면서 “이제 새로운 시의회는 그런 갈등을 넘어 화합과 소통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모범적인 의정운영으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시의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민들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집행부와도 배척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전제 한 뒤 “이번 의회에서 만큼은 진정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혔다.

 

홍 의장은 지난 4년 동안(제5대)은 집행부의 주요사업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감시와 견제는 물론 낭비성 예산에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할 정도로 뒤도 안보고 칼질(삭감)했다고 회고한다.

 

화장장 유치 반대투쟁과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학교급식지원에관한조례제정 등을 발의하다 집행부와는 싸우는 것은 다반사였고, 그러다 보니 (백년전쟁 당시)프랑스를 구한 애국 소녀 ‘잔다르크’를 빗대어 주민들이 그를 ‘홍 다르크’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홍 의장은 2008년 5월 정당과 정파를 초월,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 현역여성의원들로 구성된 ‘전국여성지방의원 네트워크’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홍 의장은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 동문이면서 경제학과 출신인 동기와 결혼, 10여년 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2002년 하남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하남민주연대 여성위원장과 함께 나누는 민들레 가게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광주하남교육청 하남무상급식 추진위원,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피우기 운영위원 등 다수의 직책을 맡고 있다.

 

남편 나두열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2006년과 2008년 서울매일신문사 등으로부터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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