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트로트풍 노래로 가요계에 도전장

신인가수 이완

걸그룹, 아이돌그룹 등이 앨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요즘 가요계에 풋풋한 감성의 발라드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트로트풍 노래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신인가수가 있다.

 

175㎝의 키에 55kg의 몸무게. 다소 야윈듯해 보이지만 운동으로 다듬어진 근육질 몸매에 허스키한 보이스가 서른의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그가 바로 18세 때 100kg의 몸무게를 자랑하던 고등부 역도선수에서 그저 노래가 좋아 40여 kg의 몸무게를 줄여가면서 10여년간 무대에 선 베테랑 가수 이완(수원시 매산동)이다.

 

“나이가 꼭 젊어야만 신인가수인가요? 노래가 신선하고 좋다면, 그래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꾸준히 불려진다며 그거야말로 진정한 대중가요계의 샛별인거죠.”

 

이완은 지난 1996년부터 그룹 ‘수와진’의 멤버로 연주를 병행하며 노래를 부른 지 올해로 14년째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넘을 시간을 지냈음에도 첫 앨범 발간이 마냥 설렌다는 그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각오로 다지고 있다.

 

7월 1일 첫 선을 보인 앨범은 중국풍의 애절한 사랑노래 ‘살아보면 알겠죠’(가칭·작사·작곡 석성주) 등 신곡 2곡과 이씨가 평소 즐겨 부른다는 리메이크곡 8곡이 담긴 싱글앨범이다.

 

“‘살아보면 알겠죠’는 떠나간 연인이 다시 돌아오기를, 그리고 돌아와 사랑은 나에게만 줄 것을 약속하는 노랫말이 가슴을 잔잔하게 파고들어요. 여기에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처럼 떠나려는 연인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도록 보내준다는 속삭임이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곡이예요.”

 

이씨는 신곡도 그렇지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중 유독 ‘귀거래사’(김신우 곡)와 ‘마이웨이’(윤태규 곡)에 애정이 간다고 했다. 인생풍파를 담아낸 노랫말과 남자들의 우정과 야망을 그린 점이 지난 과거를 생각케 한다는 것.

 

그는 앨범 발매에 맞춰 같은 소속사 식구인 트로트 가수 리라(본명 김재원)와 듀엣곡을 넣은 옴니버스 앨범도 준비 중이다. 그리고 각종 라디오, 케이블방송 등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안양, 수원 등 수도권 인근에서 거리공연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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