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교 우수사례집 배부… 예술공연·교복 물려주기 등 훈훈
매년 2월 각 학교마다 졸업식이 진행될 때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등 입시의 해방감에서 벗어난 학생들의 일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2월에는 일산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생들의 단체 ‘알몸 뒤풀이’ 사건까지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런 잘못된 졸업식 문화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일선 학교의 졸업식 문화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특색 있고 의미 있는 15개 학교의 졸업식 우수 사례집을 제작해 배부했다.
졸업식 우수 사례집은 지난 8월 학교문화 선도학교로 지정·운영된 150개교 중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는 15개 학교의 우수 사례를 모아서 엮은 것이다.
수원의 효원고등학교는 졸업식 의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추억의 ucc를 제작한다.
또 졸업생의 뮤지컬 공연과 학부모, 교사, 재학생, 졸업선배들이 함께 하는 축하공연, 지역기관과 연계한 해병대 군악대 연주 등 각종 이벤트를 선보인다.
고양의 정발중학교는 졸업식에 앞서 학급별 동영상, 송사·답사 홈페이지 공모, 담임교사의 마지막 종례 동영상, 교복 물려주기, 학급별 추억의 갤러리, 재학생·교사·학부모·선배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남양주의 덕소중학교에서는 ‘End가 아닌 감동의 And’라는 테마로 사제동행팀과 졸업식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런치 페스티벌, 학급 Mini 졸업식, 졸업생 추억 나누기, 재학생·졸업생·선배졸업생 축하공연, 학사모-학사복 착용, 특색있는 학급별 창작 의상 선보이기 등의 행사로 꾸며진다.
한편 교과부는 졸업식 뒤풀이가 졸업식을 마친 후 주로 학교 밖에서 행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도 2월을 ‘학교폭력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경찰과 배움터지킴이, 학교급별 생활지도협의체 담당교사와 함께 폭력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철저히 지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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