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양평서 구제역 추가 발생 방역당국 초비상

한우 130여마리 살처분 남양주 등 백신접종 실시

서울과 인접한 광명의 한우농가와 양평에서 또 구제역이 발생,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광명시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광명시 가학동 김모씨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돼 농장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 매몰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한우 74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새끼를 밴 한우 1마리가 의심증세를 보여 지난 1일 방역당국에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었다.

 

다행히 광명지역 한우 농가는 이곳이 유일하고 이 농가로부터 500m이내에 다른 가축 농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인근 지역 모든 한우에 대한 백신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도 이 농장과 불과 4~5㎞ 떨어진 안양·시흥·부천지역 가축농가도 위험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발생농가 통제 및 인근 농가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예방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로써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여주와 양평, 이천, 광명 등 4개 시·군으로 늘었고, 살처분·매몰 가축은 1만2천822마리로 늘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신모씨(55)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된 한우 1마리가 1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한우 15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31일 살처분, 매립했으며 1일에는 반경 500m내에 있는 한모씨 등 3개 농가의 한우 43마리도 매몰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터 25개반 100명을 투입, 남양주 지역 470농가 1만7천475마리에 대해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양주·포천 지역은 지난 1일까지 1천151농가 4만7천907마리 중 2만6천20마리에 대해 백신접종(진행률 54%)을 끝냈다.

 

이로써 경기북부 백신접종 대상은 고양, 연천, 파주, 양주, 포천, 남양주 등 6개 시·군 1천944농가 12만1천26마리로 늘어났다.  광명·양평=김병화·조한민기자 bh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