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대권행보 본격화 예고… 여, 임태희ㆍ전재희ㆍ원유철 등 거론
야, 김진표ㆍ원혜영ㆍ이종걸ㆍ정장선 등 물망에 유시민 행보 촉각
신묘년 새해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권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야 차기 지사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연초부터 시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현직 각료 출신과 국회 상임위원장 출신 3선·4선 의원 6~7명의 각축이 예상되며, 민주당도 재선·3선 의원 5~6명의 도전이 전망되나 김 지사가 조기사퇴하지 않고 내년 19대 총선 이후로 일단 사퇴시기를 미룰 경우 이들 여야 의원들은 19대 총선과 도지사 도전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말 개각에서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3선, 양평·가평)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3선, 광명을)과 성남 분당을에서 3선을 한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재선, 김포) 등 전·현직 각료 출신만 4명이나 된다.
정 장관 내정자와 전 전 장관, 임 비서실장은 친이(친 이명박)계, 유 장관은 친박(친 박근혜)계다.
또한 도 정무부지사와 도당위원장에 이어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3선, 평택갑)도 친이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기 지사 후보이며, 중립계 주자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4선, 수원 팔달) 등이 거론된다.
이들 의원 모두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차기 지사 선거는 지난해 6·2지방선거보다 여권에게는 더욱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경기지사 도전 준비에만 매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원혜영 의원(3선, 부천 오정)에 이어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역임한 정장선 의원(3선, 평택을)과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김진표 의원(재선, 수원 영통),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이종걸 의원(3선, 안양 만안)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이들은 각각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과 가까워 대권 주자들의 대리전도 예상된다.
또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3선, 안산 상록을)도 후보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민주당 후보군들의 고민은 김 지사의 사퇴시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과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 경기지사 후보였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행보에 이들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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