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이용 무관심 신종플루 벌써 잊었나…

다중이용시설 일부만 손소독제 비치… 시민들도 이용 무관심

이른바 ‘신종플루’로 불리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계절인플루엔자’가 다시 확산되고 있지만 도내 다중이용시설 상당수가 손 소독제 등을 제대로 비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시민들의 계절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심이 점차 줄고 있어 홍보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가평에 사는 A씨가 숨진 것을 비롯, 지난 3일 전북 장수와 경북 대구에서 각각 중학생 B양과 3세 남아가 숨지는 등 계절인플루엔자로 인해 최근 한달사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표본조사 결과 지난 10월 1천명의 외래환자 중 3.84명 꼴로 나타나던 인플루엔자의심환자 수가 두달사이 23.89명 수준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계절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도내 상당수 다중이용시설에는 확산방지를 위한 손소독기 등이 제대로 비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민들마저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손소독기 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인플루엔자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수원시 인계동 S 대형마트, 군포시 산본동의 E대형마트 등에서는 손 소독기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수원시 조원동 C영화관과 매산로 A백화점 등은 안내센터 등 일부지역에만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수원시청, 경기도평생학습관, 호계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경우, 출입문 주변에 손소독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시민들 대부분이 손소독기를 외면한 채 출입구를 지나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계절인플루엔자가 신종전염병군에서 제외되면서 시민들의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 진 것 같다”며 “계절인플루엔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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