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병 치료해 새시대 열 것”

신년기자회견 갖고 인천 부평구서 민심행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민주당은 2011년을 새로운 나라를 준비하는 첫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이 마지막까지 붙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특권과 차별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역사적 시점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병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 병을 치유해내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성장조차 결국 모래 위의 성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한국병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새로운 나라는 공동체의 회복을 첫째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선 “희망대장정을 통해 한집 걸러 한집은 비정규직이라는 것이 현실임을 목도할 수 있었다”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 간의 논쟁이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해 그는 “단순히 없는 사람을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격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정신에 입각해 있다”며 “보편적 복지는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공동체 회복의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그는 “평화는 새로운 사회의 기본적 환경”이라며 “6·15와 10·4 선언의 정신에 입각해서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구를 찾아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인천 부평구 GM대우차 부평공장 앞 비정규직 농성자들을 만나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전국금속노조 GM대우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전원 복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41일째 부평공장 정문 아치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신현창 비정규직지회장도 정문 옆 농성장에서 22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농성자들의 건강상태, 식사와 용변 해결방법 등을 묻는 등 이들 비정규직 농성자들에 대한 조력의사를 밝혔다.  강해인·박용준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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