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 재개 등 회담제의

통일부 “진정성 없다”

북한이 12일 정부의 ‘천안함·연평도·비핵화’ 대화 역제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과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를 비롯한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 남북대화를 제안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금강산관광재개 회담과 개성공단 실무회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정상화를 촉구하는 3통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2월11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밝혔다.

 

또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도 2월9일 개성에서 개성공업지구사업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했으며, 북측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는 북측 소장 명의로 우리 측 인원이 복귀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경협협의사무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 조선적십자회중앙위원회는 이날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다시 개통했다. 이에 앞서 개통 사실을 예고하면서 대한적십자사에 2월1일 문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그리고 비핵화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금은 개성이나 금강산 관련 회담을 할 때가 아니고, 정부가 제안한 천안함과 연평도, 비핵화에 대해 답을 보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통지문으로 형식적 요건은 갖췄지만, 도발에 대해 책임인정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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