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청해부대가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해 감행한 ‘아덴만 여명작전’은 사흘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하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 함장(해사40기·대령)은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다”며 “해적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서 (선원들에 대한)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는 해적들이 구출작전을 해적들이 알 경우 선원들을 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흘 전부터 최영함과 링스헬기, 립보트(고속단정)가 근접하는 것을 반복해서 실시해 작전 당일에도 해적들이 특공팀 투입을 알지 못했다.
작전은 새벽 여명이 밝아 오는 오전 4시58분(한국시간 오전 9시58분)에 개시됐으며 해적들이 잠에 취해 있을 시간대를 택해 링스헬기가 출동하고 고속단정 3척이 기동해서 기습적으로 선박을 장악했다.
총 6단계로 진행된 작전은 1단계로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최영함(4천500t급)의 5인치 함포가 먼저 불을 뿜은 뒤 함포 소리에 놀란 해적들이 잠에서 깬 채 우왕좌왕할 때 링스헬기가 출동,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K-6 기관총 수백 발을 선교 등으로 발사했다.
군사 기만작전 반복실시 무장 해적들 작전 예견못해
軍의 치밀한 시나리오·철저한 대책 선원들 구출성공
UDT 작전팀의 안전한 승선을 위해 선교에 있던 해적들을 선실내로 몰아넣기 위해서였고 링스헬기에 탑승한 저격수가 저격용 소총으로 선교에 있던 해적 1명을 조준 사살하자 해적 5~6명은 혼비백산하며 선실로 내달렸다.
작전 종료 결과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은 사살되고 5명은 생포했으며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으나 선장 석모씨(58)가 부상했다.
한편 이번 작전에 총상을 입은 선장 석씨의 도움과 기지가 큰 역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이 납치한 배를 빨리 소말리아 연안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선박을 지그재그로 운항하면서 시간을 벌어 군 작전을 가능케 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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