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행복하게 사는 모습보면 뿌듯”

강언숙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장

“향후 통일이 됐을 때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새터민들이 우리사회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애정과 후원이 절실합니다.”

 

새터민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교육은 물론 사후관리를 통해 이들의 취업 및 경제적 자립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 강언숙 교장(55·여)의 지론이다.

 

지난 2005년부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설인 안성 하나원에 직종설명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이들에게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강 교장은 이후 안양고용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2007년부터 새터민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2만명이 넘는 새터민 중 이제껏 이 곳에서 교육을 받은 새터민들이 1천여명을 넘었다”며 “이는 전체 새터민 중 5%에 달하는 숫자로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새터민들이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를 많이 찾는 이유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만든 ‘기업가족되기 프로그램’ 때문이다.

 

교육을 맡고 있는 14명의 강사 중 무려 3명이 이 곳에서 교육을 받은 새터민 출신인 것도 신뢰를 높이고 있다.

 

또 CJ푸드빌, 신세계푸드, 에버랜드 등 유수 기업들과의 MOU체결을 통해 취업지원을 하고 있으며, 1천여개가 넘는 회원사를 가진 경기도중소기업벤처협회와도 각종 행사 및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새로운 취업루트도 확보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들이 학력 등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고급 전문용어 등을 말할 수 있게 가르치는 야간 전문학사제를 시행, 43명의 새터민들이 ‘주경야독’의 길을 걸으며 직장 적응과 함께 자기개발의 2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

 

한편,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는 새터민 교육 외에 제과·제빵 등 식·음료과의 수시모집을 통해 올해 200여명을 교육시키는 등 취업과 연계한 교육기관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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