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2초교→고교 부지 전환’ 신경전

도교육청 “소음 등 학습에 지장”… 구리시 “방지시설 설치”

경기도교육청과 구리시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취학예정자 감소 등으로 설립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구리시 인창동 일대 인창2초교(가칭)부지를 고교 부지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4년째 맞서고 있다.

 

26일 시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7월 인창고등학교 등 6개 고교 학급마다 나타나고 있는 과대·과밀현상 해소 등 학습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당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이미 학교부지로 지정했다가 취학예정자 감소 등으로 설립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구리시 인창동 650의 12 일대 인창2초교 부지 1만2천여㎡(개발제한구역 포함)를 교교 부지로의 전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부지가 북부간선도로(구리시~서울시 신내동)정체 구간 주변 지역에 위치, 소음 및 분진, 진동 발생 등으로 인한 학습지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고교부지로의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산비탈을 끼고 타원형 형태로 자리잡고 있고 협소하는 등 고교설립 기준 미달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구리시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9년 1월 학교부지 주변을 따라 소음 및 분진방지시설 설치 등 환경위해방지 대책 등을 마련, 다시 요청했으나 최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리지역 고등학교마다 학급당 학생수가 39.8명으로 도내 고교 가운데 두번째로 과대·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는 등 학습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면서 “지역의 제반 여건상 별도의 고교부지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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