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신입생 무상교복 “농어촌 학생들 돈부담 없이 공부에 전념하는 환경 조성”
“무상급식에다 무상 교복까지, 시골 농촌 학교지만 대도시 학교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화성시 서신면의 한 사립 농촌 중학교가 전국 최초로 전교생 무상급식에 이어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까지 무상으로 제공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신육영학원 서신중학교는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 법인 사무실에서 홍완유 이사장을 비롯해 최근희 교장, 이창구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정명희 신입생 학부모 대표 및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형적인 농촌복장차림의 법인 이사 7명과 감사 2명 등도 참석해 신입생들의 무상교복 지원을 함께 축하했다.
신입생 50여명에게 이날 제공된 교복은 동복과 하복 2벌로, 1인당 30여만원씩 모두 1천500여만원을 학교법인 측에서 부담키로 했으며 이사회에서는 이를 전격 수락했다.
최근희 교장은 서신중은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학교로 학생들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입는 교복이 저소득층 학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 신입생들이 입학 때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교복을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완유 이사장은 “예상 외로 비싼 교복 구입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고 희망에 부풀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교복값을 지원하기로 결정, 학생들이 부담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대표 정명희씨(37·여·서신중교복공동구매 위원장)는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다음으로 가장 큰 부담은 바로 교복구입”이라며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재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 했다.
한편 전교생이 146명(오는 3월 기준)인 서신중은 지난해 9월 2학기부터 전교생에게 급식비와 학교운영비를 지원해 학비 걱정 없는 ‘무상교육’도 실현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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