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설연휴 ‘민생속으로’

장애인시설 방문… 구제역 상황 점검

택시기사로 변신, 서민밀착행정 펼쳐

김문수 경기지사가 설 연휴에도 ‘더 낮은 곳으로’의 행보를 이어간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듣는 복지이야기’라는 주제로 65세 이상 어르신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흥의 ㈜녹색사람들을 찾았다.

 

이곳은 노인일자리 시장형사업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김 지사는 어르신들과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선별작업을 함께 하고 ▲노인 일자리 확대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신노년 문화 정착 ▲노인자살과 독거노인 등 노인 문제에 대해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 지사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일 오후 용인시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인 세움어린이집과 장애인 생활시설인 한울장애인공동체를 잇따라 방문, 1박2일간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세움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 및 부모들과 함께 장애아 보육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울장애인공동체에서는 장애인 생활시설의 문제점과 장애인 부양가족의 부담을 주제로 장애인 가족, 복지 전문가, 장애인 활동가 등과 토론을 벌인다.

 

김 지사는 특히 2일에는 수원에서 택시기사로 변신, 8시간 동안 설 서민밀착행정을 펼친다.

 

이후 설 명절 당일 1일간의 휴식을 마친 김 지사는 4일 경기도 구제역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근무자들과 떡국을 함께 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경기도 최전방 접경지역인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1박2일간 주민들과 안보와 통일, 경기북부지역 발전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5일에는 파주지역 구제역 상황을 살펴본 뒤 구제역 방역과 살처분 현황, 농가피해 보상 현황 등을 보고 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점심에는 안산 원곡본동 국경 없는 거리를 방문해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서민밀착행정은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현장중심 행정의 확대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특히 김 지사는 연휴 기간을 이용해 구제역과 계속되는 한파, 물가 폭등 등으로 어려워진 민심을 살펴보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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