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홍보에 그쳐 점자주민증 모르는 장애인도 많아
인천지역 내 지자체가 발급하는 지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주민등록증이 편리성이 떨어져 활용율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제도 개선은 물론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부터 1~3급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점자로 표기된 스티커를 주민등록증에 부착하도록 하는 점자 주민등록증 발급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점자 주민등록증은 편리성이 떨어져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외면, 지난해 말 현재 발급률은 65%에 불과하다.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은 우선 기존의 주민등록증에 점자 스티커를 붙일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앞면에 붙이면 이름과 사진을 모두 가리게 되고, 뒷면에 붙이면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뀔 때마다 스티커를 떼어내고 주소를 고쳐 써야 하는등 번거롭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등록증보다는 장애인 복지카드를 신분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점자 주민등록증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도 적지 않다.
시각장애 2급인 이모씨(43)는 “점자 스티커를 주민등록증에 붙이게 하는 것보다는 주민등록증이나 복지카드 자체를 점자로 발급해주는 편이 훨씬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점자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비스 개시 시점에서의 단발성 홍보로 그치다 보니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점자 주민등록증에 대해 모르는 시각장애인도 상당수다.
게다가 각 동 주민센터의 관련 업무 담당자조차 서비스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점자 주민등록증 이용 활성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10개 구·군과 각 동 주민센터 등의 홈페이지, 구정 소식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한다양한 홍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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