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과천 민자고속道 무산 되나

서울시의회 ‘송파~과천 도로’ 반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유보

경기도가 추진해온 시흥~과천간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유보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6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해온 시흥~과천간(12.14㎞) 민자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이 노선과 연결되는 송파~과천간 민자도로(폭 4차선·길이 12.17㎞) 건설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유보됐다.

 

앞서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이 도로를 건설하는데 4천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송파~과천간 민자도로는 서울시의회의 반대로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의 제안에 따라 송파신도시 입구인 강남 자곡동과 과천 문원동을 연결하는 송파~과천간 도로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반대에 부딪쳤다.

 

시의회는 도로건설의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시흥~과천간 도로의 교통량 분석 결과 교통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보조금 지급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건설보조금 지급은 사실상 쉽지 않은 형편이다.

 

도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피맥)가 추진해온 예비타당성조사를 유보하고 송파~과천간 민자도로의 진행상황과 시흥~과천간 도로와 노선이 일부 중복된 안양~성남간 민자도로사업의 추이를 봐가며 예비타당성조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의회가 송파~과천간 민자도로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이 도로와 연결되는 시흥~과천간 민자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유보했다”며 “도 재정사정까지 좋지 않아 당장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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