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품, 편의점서 반품하세요”

옥션·G마켓 등 편의점과 잇단 제휴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서비스 인기

안양에 거주하는 직장인 안모씨(31·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반품하기 위해 집 앞의 편의점을 방문했다.

 

바쁜 직장생활로 온라인 쇼핑을 애용하던 안씨는 반품이나 교환을 하려면 택배기사의 방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정을 조정해야 했지만 최근 ‘편의점 교환 반품 서비스’를 알고부터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안씨는 “집이나 직장 근처의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였다”며 “구매와 반품, 교환을 모두 내 일정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고 맘에 들지 않는 물건을 편의점에서 반품할 수 있도록 하거나 온라인몰에서 산 물건을 백화점에서 픽업하는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며 쇼핑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있다.

 

7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배송업무 대행업체인 CSVnet과 제휴,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7천600여개의 편의점을 이용해 반품접수를 받는 중이다.

 

이에 앞서 옥션도 GS25와 훼미리마트 등을 이용해 반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닷컴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바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서울의 일부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쇼핑과 연계해 오프라인으로 픽업 또는 반품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는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워킹맘들로부터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스마트픽 서비스는 매달 30~40%대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고객의 호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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