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수주戰 뜨겁다

안양·의왕·수원·부천지역 건설업계 ‘물밑경쟁’ 치열

정부 개발정책이 신도시 개발에서 도시재생사업으로 이동하면서 경기지역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의 수주경쟁은 입지 및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양, 의왕, 수원, 부천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안양지역은 진흥아파트와 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 호원초교 주변 재개발 등에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A건설사는 조합설립인가가 나지 않는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내부 수주심의에 착수했으며 B건설사는 호원초교 주변 재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를 시작했다.

 

안양 호원초교 주변지구는 이미 조합설립인가가 완료돼 빠르면 3~4월께 입찰공고가 나올 수도 있다.

 

의왕지역은 추진속도가 빠른 내손동 재개발(가·나·다·라)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중 입찰이 예상되는 다구역의 경우에는 벌써부터 3~4개 건설사가 참여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수원지역은 팔달6, 8구역 재개발사업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세난과 더불어 최근 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수주를 위한 업체간 물밑경쟁이 시작됐다.

 

수원지역은 리스크는 적지 않으나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조합원 부담이 적고 사업추진 속도가 빠르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부천 원미6구역도 최근 격전 예상지로 부상했다.

 

이들 사업장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업체별로 물량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택사업부문 전체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양과 의왕 등 경기지역 사업장에서 4~5개 이상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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