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학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들이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문인의 열정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남양주평내도서관에서 문학아카데미 ‘시와 수필쓰기’를 청강한 40여 명 학생들의 작품을 엮은 ‘새터詩문학’이 그 주인공이다. 도서명의 ‘새터’는 새로운 터전이라는 보편적 의미에 과거 도서관이 위치한 동네의 지명을 따온 것.
학원강사로 일하는 30대부터 퇴직 후 취미활동으로 문학 수업을 선택한 60대까지 아마추어이기는 하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프로에 비해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문학아카데미를 수강하며 수필 ‘어느 노숙자’로 등단한 공진형 작가와 시 ‘되돌아가는 길’로 등단한 권명은씨 등이 이를 방증한다.
이들의 작품이 담긴 책은 지난해 2010년 주 3회에 걸쳐 5개월간 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의 다채로운 삶과 시각이 녹아있는 시와 수필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철쭉과 장미, 가을아침, 단풍 등 자연의 변화를 이야기하거나 지나온 세월을 관조하듯 읊조리고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고운 시어들이 반짝인다. 가족의 결혼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새끼손가락’ 등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올린 철학을 담은 수필 작품도 있다.
평내도서관 황경수 팀장은 “수강생 중 등단 작가가 탄생하고 짧은 기간내에 작품집을 출간했다는 사실이 흐뭇하고 기쁘다”며 “올해에도 3월부터 문학 교육을 시작해 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내도서관은 (사)한국경기시인협회와 공동주최로 오는 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도서관 내 공간을 활용한 ‘경기도 작가 작품집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031)590-8551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