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찾는 의료관광객 1조2천억원 쓸 듯 인천, 공항 가깝고 우수한 병원 많아 ‘수혜 0순위’
글로벌 시티 2 메디컬 허브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갖춘 ‘허브 도시’ 강점을 활용, ‘메디 시티’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한 메디 시티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들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222만명이 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을 찾았다.
이같은 관광객 수는 지난 2006년 86만명, 2007년 123만명, 2008년 144만명 등으로 매년 평균 21%씩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 가운데 환승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5년 11.9%에서 2006년 12.1%, 2007년 12.3%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38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 최종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로 부산을 앞질렀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09년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병의원 1천453곳이 모두 6만201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2.6%(1만3천976명)로 가장 많았고 일본 30.3%(1만2천997명), 중국 11%(4천725명), 러시아 4.1%(1천758명), 캐나다 2.3%(984명), 몽골 2.0%(850명)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 진료비를 지출한 외국인 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선천성 심장기형과 추간판 장애, 협심증, 성형수술, 여성불임증, 탈모증 등을 치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당 평균 650만원 지출 ‘황금알’
이들 외국인 환자의 평균 진료수익은 1인당 650만원으로 2009년 한해 동안 진료비로 4천216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5만명 정도의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 오는 2014년까지 연간 진료수익이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400억달러에서 2007년 600억달러로 급성했다. 내년에는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관광객 수는 지난 2005년 1천900만명에서 2007년 2천580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4천만명이 진료를 목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한국 인천시 보건정책과 의약무관리팀장은 “외국인 환자들은 통상 1명 이상 동반자와 함께 국내에 입국한다”며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추정치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 환자를 유치·진료하기 위해선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했다.
지난 2010년 말 현재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한 의료기관은 모두 1천843곳이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은 지난 2009년 1천453곳에서 1년새 390곳이 늘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이 1천26곳으로 가장 많다. 경기 209곳과 부산 192곳, 대구 105곳 등의 순이다.
인천은 인하대병원과 가천의대길병원, 인천사랑병원 등 모두 59곳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를 인천 의료기관에 유치하는 전문 기업은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 의료관광재단 출범…시장 선점 발빠른 대응
인천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오는 5월 정무부시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 인천 의료기관들의 의료관광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인천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인천시 의료관광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이달중 통과하면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오는 5월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조례(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재단 정관 작성과 발기인 총회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 의료관광재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외국인과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 의료관광을 촉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은 ▲외국인 환자 유치 촉진 ▲국내외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 ▲해외마케팅 및 국제협력 ▲의료관광 홍보관 설치 운영 ▲전시회 학술행사 개최 참여 ▲코디네이터 인력 양성 등이다.
해외 마케팅은 유치업체 등이 중국과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 비행거리 2~3시간 이내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들 외국인에게 공항 입국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아시안게임이 절호의 기회 1만명 인천 유치 문제없어"
[interview]박준용 인천시 보건사회국장
“인천이 ‘허브 도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메디시티’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박준용 인천시 보건사회국장은 인천이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한 메디 시티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이미 갖췄다고 장담했다. 박 국장은 그 근거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갖추고 있는 지리적 입지를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Q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22만명이 지난 한해 동안 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A 지난 2006년 86만명, 2007년 123만명, 2008년 144만명 등으로 매년 평균 해외 관광객들이 21%씩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 가운데 환승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5년 11.9%에서 2006년 12.1%, 2007년 12.3%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38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 최종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로 부산을 앞질렀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Q 의료관광을 위한 활성화 방안은.
A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다퉈 의료관광협회 등을 발족시키고 있지만, 법인체로 적극 지원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이 유일하다. 다른 지방 자치단체들이 인천의료관광재단 설립에 긴장하고 있다.
Q 앞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는.
A 인천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를 올해 2천명을 시작으로 내년 3천명, 오는 2013년 5천명 등으로 잡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인 오는 2014년에는 1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인천에 있는 병·의원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의료관광산업이 불루오션을 대두되고 있는데.
A 지난해 국내 최대 굴지의 대기업이 21세기 한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헬스 케어사업’을 선정했다. 한국 헬스케어사업의 중심엔 인천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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