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민주당 분당을 예비후보가 10일 강재섭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대해 “박쥐 같은 정치인”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재섭 예비후보가 정운찬 전 총리의 분당을 공천과 관련해 철새 정치인은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정 전 총리가 낙하산인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강 예비후보의 분당 토박이론 또한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 예비후보는 대구 서구에서 20년 동안 5선을 해오다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내홍을 책임지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면서 “본인 말대로 20여년간 낮에는 대구 서구에서 표를 구걸하고, 밤에는 분당 주민으로 텃밭가꾸기하며 살아온 것은 박쥐 같은 삶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분당에서 필요한 정치인은 분당을 잘 알고, 분당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지역 밀착형 일꾼”이라면서 “청와대를 목표로 양지만을 찾는 철새나, 박쥐처럼 정체성 없이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큰소리만 치는 정치낭인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분당 주민들의 자부심을 욕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