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내 중진 ‘야권연대’ 목소리

원혜영 “지역위원회 16곳 비워둬야”

 

김부겸 “당장 유시민과 마주 앉아 해결”

 

천정배 “총선 공천 야권통합·연대 대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기도내 중진의원들이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선인 원혜영 의원(부천 오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조만간 회의를 갖고 사고위원회 정비를 시작한다”며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 지역위원회 16곳을 지금 비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강특위는 사고위원회의 심사와 판정을 통해 민주당 기층조직을 혁신하고 튼튼히 정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면서도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연대와 야권통합의 첫 단추를 채우는 마음으로 민주당 당헌당규에 기초, ‘위원장직무대행을 해당 시·도당 또는 시·도당 위원장으로 위임하고 지역위원회의 개편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강특위의 활동은 새로운 지도부에서 단행하는 혁신의 첫 과정이어야 하며 그 혁신의 성과는 통합의 방향으로 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은 우리의 가죽을 모두 벗겨 새로운 피부를 씌우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면서 “국민연대와 야권연합을 우리가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민주당혁신과 야권연합은 6·2지방선거와 10·3전당대회에서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약속 이행은 사회적 자본이고 민주주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3선, 군포)은 야권연대와 관련, “정서적 차이를 녹이기 위해 서로의 과거를 들추지 말고, 우선 당장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정책연구원장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복지와 연합정치’라는 글을 통해 “누가 뭐라고 해도 유 원장은 야권의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게 국민 앞에 당당한 태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친노가 민주당 반, 참여당 반으로 나눠져 있는 것도 국민 보기에 온당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참여당과 관계를 먼저 풀어야 연합도 완성할 수 있고 그래야 핵심 관건인 총선 공천권과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및 연정에 대한 합의를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권정당을 위한 당개혁특별위원회 천정배 위원장(안산 단원갑)은 개혁공천과 관련된 토론회에서 “총선 등 향후 공천 방향은 야권통합 또는 연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부분적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지긴 했지만 향후 야권 통합이나 연대 없이는 대선 뿐만 아니라 총선도 어렵다”며 “이에 대비해 공천방식이 결정돼야 하고 정치적 결단에는 지도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천의 틀은 공정한 경쟁구조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위해 새 인물이나 물갈이에 대해 고민중이고 당원과 국민 여론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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