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개발·재건축사업 순서 정해… 미분양사태·전세대란 등 방지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순차식 도시재개발’ 방식을 도입, 오는 2018년까지 도심 재정비를 마무리한다.
순차식 도시개발이란 재개발·재건축 지구를 개발하는데 있어 순서를 정해 진행하는 것으로, 과다 공급시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사태와 개발에 따른 이주로 발생하게 되는 전세대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의 택지지구 개발시 세입자들을 위해 사업지내 일부를 임시 거주지로 만들어 개발기간 동안 이들을 거주시킨 뒤 개발이 끝난 후 이주시키는 ‘순환개발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에는 22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중 19개 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18개 구역이 조합을 설립했다.
설립된 조합 중 13개 조합은 이미 시공자를 선정했고 이중 2개 조합은 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 이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현재 진행 상태대로라면 광교, 호매실, 권선, 곳집말, 신동지구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민간주도에 의한 주택건설 사업 등으로 10여만가구가 단기간에 과잉공급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시는 순차식 개발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각 조합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3월 중으로 인구, 주택, 가구 수의 변화추이에 따른 주택 수요와 공급에 대한 현황 분석과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추진에 따른 문제점, 대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며 이를 토대로 각 조합 및 시민단체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올 7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 조례가 개정되는 대로 사업자 선정 등 개발전 사업 진행에 시가 참여하는 ‘공공관리자 제도’를 올 상반기 중에 실시할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