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 연평주민 석달만에 ‘집으로…’

김포 임시거처 거주 만료… 市, 이달까지 다목적 작업장 설치 등 복구 서둘러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인천으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이 오는 18일 임시거주지 입주 계약이 끝남에 따라 80여일 동안의 피란생활을 마치고 연평도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지던 주택 등 복구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서해5도 관광벨트화 등 각종 프로젝트들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연평도는 이날 오전에 귀향한 주민 119여명을 포함해 모두 533명으로 늘었으며, 김포 양곡 LH아파트와 인천 시내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는 나머지 주민들도 입도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김포 양곡 LH아파트 입주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8일까지 대부분 섬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보고, 현재 24%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깨진 창문과 출입문 보수작업과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등 동파시설물 보수를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말까지 세탁기 15대 등 세탁실과 공동창고로 활용될 다목적 작업장도 설치한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그대로 보존해 안보관광지로 활용할 피폭현장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서진 건물들은 현 부지에 다시 짓는 등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합동조사 결과, 연평도의 주택·창고·상가건물 46동이 완파됐고 2동은 반파, 142동은 부분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와 옹진군은 건물 소유주 동의를 받아 주택은 벽체 조적조에 슬라브 지붕으로, 창고는 경량 철골조로 새로 지을 예정이다. 신축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임시주택 39동에 머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군부대와 협의, 파손된 도로에 대한 보수작업도 추진되고 다음달까지 3천여만원을 투입해 산림 복구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집 내부까지 모두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난방유와 각종 생활용품을 지원, 주민들이 연평도에서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허현범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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