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책가방 고를땐 성장기 아이에 맞추세요

곧 초등학교 입학시즌이다. 이맘때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가정의 부모들은 더 분주해진다. 마냥 들뜬 아이의 책가방, 학용품, 책 등 학습 준비물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 특히 모든 학용품을 넣어야 하는 가방 선택에는 다른 준비물보다 더 많은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성장하는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해 가볍고 밝은 책가방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 책가방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보다 가방 자체의 무게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다 보면 어깨가 구부정하게 될 뿐 아니라, 키 크는 데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방 안에 교과서와 필기도구, 학원 교재 등을 넣으면 아이가 등에 짊어질 무게는 4~5kg을 훌쩍 넘게 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은 학습 준비물을 모두 넣었을 때 전체 무게 3~4k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중학생은 5kg, 고등학생은 6kg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가방 자체의 무게만이라도 가벼운 것으로 선택해 전체 무게를 줄여야 한다.

 

애나멜 소재보다는 경량 원단이 가볍고, 등판에 그물형의 매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더 좋다. 바닥이 몰드 처리된 제품은 무게감을 덜 느끼게 함으로 가방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보통 책가방 무게는 700~800g이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의 척추 건강을 고려해 400~600g대 책가방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무게는 무겁지 않게 체중의 10% 이하로

 

색깔은 어둡지 않게 원색·형광색으로

 

길이는 끌리지 않게 골반뼈 위까지로

 

크기도 고려해야 하는 항목 중 하나다.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절약 정신 때문에 아이가 메고 다니기에 너무 큰 가방이나 가방 끈이 긴 것은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책가방 끝이 골반 뼈에서 10cm 이상 내려오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허리가 자연스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

 

가방 끈이 쉽게 조절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하고, 가방 맨 윗부분이 어깨 선에 일치해서 등에 착 달라붙는지를 확인해보자.

 

끈 모양은 어깨가 좁아 잘 흘러내리는 어린이의 체격을 고려해 U자 형태로 된 것을 고르면 된다. 만약 자녀의 체구가 상대적으로 작다면 가방을 오래 메기에 버거울 수도 있으므로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닐 수 있는 ‘트롤리백(일명 휠팩)’도 괜찮다. 단, 한 손으로 끌다 보면 신체 균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양손으로 번갈아 가며 끌 수 있도록 자녀에게 알려줘야 한다.

 

이 밖에 요즘 아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방도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다. 그동안 만화 캐릭터 가방이 인기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색상과 디테일에 포인트를 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여아의 경우 핑크색에 하트나 프릴·리본 등이 장식된 공주풍 디자인을 좋아하고, 남아는 자동차·로봇이 그려졌거나 라이트닝 기능이 있어 흥미를 유발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