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평 추출 시작으로 팔당특별대책지역 137곳 도 “침출수 가축분뇨처리장으로… 식수불안 최소화”
경기도가 21일부터 남양주와 양평내 구제역 매몰지를 시작으로 도내 매몰지의 침출수 뽑기에 돌입하는 등 ‘침출수와의 전쟁’을 통한 구제역 공포 확산 방지에 나선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21일 오전 11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126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 1.8t 분뇨수집운반차량 2대를 동원, 침출수 뽑기 작업에 들어간다.
이곳은 지난달 17일 돼지 2천363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곳으로 4㎥ 용량의 저류조가 묻혀 있으며 매몰 1개월이 지나 상당량의 침출수가 고여 있다.
침출수 뽑기 작업은 먼저 저류조의 침출수를 분뇨차량으로 펌핑하는데 이날 차량의 용량에 맞춰 약 2.5㎥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침출수는 1일 185㎥ 처리 용량의 남양주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로 옮겨져 처리된다.
도는 또 같은날 오후 2시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761의 1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뽑기에 나선다.
이곳은 젖소 46마리가 매몰됐고 침출수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pH 측정 없이 바로 침출수를 분뇨처리시설로 옮길 계획이다.
도는 남양주와 양평의 매몰지 2곳을 시작으로 침출수가 지표면까지 차오른 매몰지와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개 매몰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침출수 뽑기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18일 구제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여주·양평·이천지역 매몰지 6곳의 침출수를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가 없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가 침출수의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곳은 이천시 대월면(돼지 2천942두 매몰)과 설성면(돼지 5천두 매몰), 여주군 능서면(젖소 74두 매몰)과 대신면(돼지 1천491두 매몰), 양평군 강하면(젖소 46두 매몰)과 개군면(돼지 1천142두 매몰) 매몰지이다.
표본 조사가 시행된 매몰지는 양평군만 팔당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하고 나머지는 팔당특별대책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곳이며,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가축을 매몰, 한달 이상 부패가 진행된 지역이다.
이와 함께 도는 구제역 매몰지 악취제거와 방역을 위해 바실러스 알카로필러스균을 적극적으로 활용, 도내 18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해 일선 지자체에 보급하고 있다.
이 균이 지속적으로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비하면서 매몰지 내 가축의 사체를 분해해 악취발생과 최근 문제가 되는 침출수의 유출을 단기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바실러스균을 통해 가축의 사체를 빨리 썩게 하는 동시에 침출수 뽑기 작업을 통해 구제역 확산에 따른 도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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