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자동차산업 ‘미래’ 견인

<직업교육을 살리자>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자동차 산업은 모든 과학기술의 총집합체로 불린다. 꿈속에서 상상하던 인공지능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들이 이미 우리 눈앞에서 쌩쌩 달리고 있다. 이런 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과학고등학교가 있다. 시흥에 있는 경기자동차과학고가 그 주인공으로 서울·경기지역 최초의 자동차 특성화고이기도 한 이 학교는 단순 기능공만을 배출하는 곳이 아니다. 차세대 기술과 전자·전기·기계공학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며,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이다.

 

■ 도내 최초 자동차 특성화高 전국 최고 수준 최첨단 실습시설

 

경기자동차과학고의 뿌리는 인문계고로 1981년 설립인가된 한인고등학교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2009년 전문계고인 경기자동차과학고로 교명을 바꾸고 특성화고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경기자동차과학고는 학과도 자동차과(4학급), 자동차IT과(3학급), 자동차디자인과(1학급)로 개편했다.

 

자동차IT과는 전국 고교 중 첫 개설학과이며, 자동차디자인과도 전국에서 두번째로 고교과정에 개설됐다.

 

경기자동차과학고 실습시설은 자동차연수원이나 전문대학보다도 뛰어나다. 자동차기술지원센터, 자동차설계실, 인력개발센터, 디자인전용실 등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제2종합실습장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벤츠코리아서비스센터의 정비공장시스템과 같은 형태로 신축돼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정비공장 그대로

 

실무형 ‘오토 마이스터’ 육성

 

진학반 철저 관리 기초 튼튼

 

“기능공 넘어 기술인재 육성”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또 미래형자동차의 첨단기능에 대한 숙련된 진단과 정비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오토 마이스터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마이스터반은 최고의 자동차테크니션을 육성한다,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4대 완성차 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오토마이스터반 학생들은 수학, 영어 외에 자동차 전공실무지식과 자격증 조기 취득을 위한 별도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 대학 진학생 위한 맞춤수업

 

하지만 경기자동차과학고는 특성화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학문의 기반지식을 그 어느 학교보다 강조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리, 외국어 능력 등 기초지식이 부족한 학생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가더라도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기 때문이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서울지역 4년제 대학의 자동차 전자, 제어, 기계 관련학과 진학을 위한 ‘글로벌 인재반’을 편성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학과 영어 등 방과후학교 심화학습반과 영어전용공간인 ‘글로벌라운지’와 ‘영어전용교실(EOZ)’도 운영하고 있다. 무선인터넷과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최첨단 기숙사도 짓고 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1학년 때부터 학생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진학과 취업을 구분하는 맞춤형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 100% 자격증 현장 실무교육… 경기기능대회 金 ‘소기의 성과’

 

이 밖에 자격증 100% 취득과 현장 실무교육, 미래형자동차 견학, 직업진로정보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봄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기능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기현군(자동학과 3년)은 “우리학교는 자동차 정비, 검사, 도장 등 모든 것을 경험해 보고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실습체계가 잘 돼 있다”며 “전국기능대회에 나가 자동차페인팅 부문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2011학년도 졸업생 284명 중 155명(54.6%)이 대학에 진학했고, 106명(37.3%)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한 첫해인 2009년 경기도기능경기대회 자동차정비부문 금메달, 로봇올림피아드(경기·인천대회) 은·동·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한주희 교장은 “일반 전문계 고교의 자동차학과와는 달리 혁신적인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자동차고라는 위상에 걸맞게 각종 교육 시설도 특화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우리학교 출신 학생들은 나중에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더라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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