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주택 착공 3천여가구 불과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착공 실적이 3천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주택 착공 통계를 처음으로 발표, 수도권 3천496가구를 포함해 지난달 착공한 주택은 전국 1만36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을 통해 생산한 관련 자료가 지난 9일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으면서 정부 공식 통계로서는 최초로 주택 착공 실적이 발표된 것이다.
지난 1월 민간 부문이 착공한 물량이 9천397가구인 반면 공공 부문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 등으로 639가구에 불과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천322가구, 단독·다세대·다가구 등이 5천704가구로 아파트의 착공상황이 더 저조한 상태다.
국토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1월 착공 실적이 다른 달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1월 수도권에서 준공된 주택 실적은 수도권 1만2천180가구로 나타났으며, 전국은 2만2천704가구가 준공돼 전월(3만8천599가구)에 비해 4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만5천527가구, 아파트 외 주택 7천177가구이고, 사업주체별로는 민간 1만7천610가구, 공공 5천94가구이다.
특히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수도권이 2천64가구로 전월 대비 62%나 감소한데다 전국 물량도 47% 감소한 3천627가구로 집계됐으며, 지난 5년간 동월 평균과 비교해서도 각각 84%, 81%씩 급감한 수준이어서 분양시장 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을 반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 실적이 공식 통계로 승인돼 앞으로 HIS를 통한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등 주택 건설 전 단계의 통계 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주택 수요와 공급 예측 뿐만 아니라 시장 동향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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