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지자체 국·도비 확보 안간힘

TF팀 구성·서울사무소 잇단 개설 정부·국회 공략 동분서주

재정난에 시달리는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들이 보다 많은 국·도비를 받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도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일선 시·군들은 도로 가설 등 지역 현안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운용하거나 국회·정부 부처 등과 가까운 곳에 지자체의 출장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각 정부부처의 국·도비 보조사업 신청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을 만나 지역현안사업을 설명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수원시는 올해 국·도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삼성로 확장, 수원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포레스텔 빌딩에 서울사무소를 차렸다.

 

수원시는 국회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통해 지역현안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수원시는 국·도비 확보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무원에게는 포상금이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천시는 앞서 지난해 8월 정부청사와 가까운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사옥에 사무소를 따로 마련해 국토해양부와 서울~포천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등에 대한 업무 협의를 추진 중이며 한탄강 유원지와 한센촌 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는 다음 달부터 전 부서 직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국·도비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T/F팀은 용인시의 주요사업과 해당 부서별로 국고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국비 확보를 강구, 지난해 말 재정난으로 중단된 영어마을, 용인체육관 등 6천억원에 이르는 투자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각 국장들과 함께 지역내 국회의원에게 자전거도로, 그린스타트사업 등 국비지원이 절실한 사업을 설명하는 한편 지역내 도의원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또 고양시도 의회협력팀 소속 직원들이 지역내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직접 방문, 교부세와 재정보전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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