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사상 최초로 메인스타디움 아닌 공원 개최 결정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메인스타디움이 아닌 공원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21일 오는 10월 6일 개막해 일주일간 주 개최지인 고양시를 비롯, 19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식을 메인스타디움인 고양종합운동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한울광장)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은 “그동안 전국체전 개·폐회식이 한정된 예산에 비해 과도하게 큰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느라 3만명이 넘는 인원 동원의 어려움과 2시간 이상 치뤄지면서 관중들의 지루함과 이석 사례가 많았다”라며 “이 같은 불합리한 관행을 깨고 도민 속으로 다가 설 수 있는 진정한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개회식 장소를 호수공원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대회에서 보여준 개회식 행사가 과거-현재-미래의 고정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대규모 매스게임 형태를 답습하는 등 행사를 꿰뚫는 컨셉이 없었던 것을 과감하게 시정해 통일성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도는 22년 만에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의 개·폐회식을 연출할 총감독으로 세계적인 난타 연출가인 송승환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을 선임,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개·폐회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개·폐회식은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라는 행사컨셉을 바탕으로 ▲한바탕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문화의 장 ▲세대·지역간 차이를 극복하고 해외동포, 다문화가정 자녀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 ▲통일염원의 장으로 구분, 스포츠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의 축제로 승화시킬 방침이다.
개회식 식전행사로는 객석과 무대, 사람과 오브제를 적극 활용한 화합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세계최대의 도미노쇼를 선보일 예정이며, 식후행사로는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크로스오버쇼와 첨단 멀티미디어쇼를 펼쳐 ‘디지털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폐회식은 식전행사로 16개 시·도의 특성을 살린 카퍼레이드를 통한 화합의 행진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식후행사로는 젊음과 열정의 대규모 K-콘서트로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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