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고 시험 치는 ‘알찬 입학식’

아주대학교 새내기들 허각 공연 등 흥겨움 만끽 오후엔 배치고사로 ‘진땀’

‘형식적인 입학식은 이제 그만’

 

아주대학교가 기존의 지루했던 입학식의 이미지에서 탈피, 새내기들을 위해 신나는 공연을 마련했다. 또 배치고사를 실시해 각자의 실력에 맞는 반을 구성, 신학기를 맞이한다.

 

23일 오전 아주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입학식에는 2천14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간략한 입학식 의례가, 2부 행사는 아주대 응원단과 비트, 소울 등의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최근 ‘서민 성공 신화’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허각의 공연에서는 새내기와 학부모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즐거움과 낭만도 잠시, 새내기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어 배치고사를 치르느라 진땀을 흘리는 등 오전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응용생명화학부 새내기 김현민 학생은 “대학 합격 발표 이후 들뜬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입학식을 마치고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험을 보니 긴장감이 생기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공계 학생들은 이날 영어 시험 외에도 24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목 배치고사를 치른다.

 

대학 관계자는 “타 대학의 경우 입학식날 영어를 치르는 곳은 많지만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목에 대한 배치고사를 실시하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안재환 아주대총장은 “아주대학교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째 선정될 만큼 학부교육역량이 뛰어난 선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신입생들의 원대한 꿈에 학교가 날개를 달아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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