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사기 기승 올해 피해 신고만 590건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현빈이 드라마에서 착용했던 의류나 신발이 연일 화제다.
관련 매장에 따르면 현빈이 착용했던 ‘N’사의 운동화의 경우엔 제품이 없어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허무하게 발길을 돌릴 정도라고.
이에 따라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현빈 운동화’라는 타이틀로 제품만 올려놓고 정작 소비자가 구매를 하려 대금을 지불하면 종적을 감춰버리거나 돈만 받고 물건을 배송치 않는 등 유명 연예인들의 제품을 악용한 사기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TV드라마에서 착용한 옷이나 신발을 판매한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놓고, 판매대금만 받아 챙겨 달아나는 사기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상거래센터는 올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금결제를 완료하고도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신고가 590여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피해 신고가 접수된 쇼핑몰은 연예인들이 TV에서 입거나 신고 나온 유명 상표의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멀티숍(한 곳에서 여러가지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중 ‘S’쇼핑몰이 217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M’쇼핑몰은 161건, ‘C’쇼핑몰은 101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사기 유형별로는 “해외구매 대행 품목이어서 시간이 걸린다”는 핑계를 대며 배송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며칠 뒤 연락이 끊기고 홈페이지까지 폐쇄돼버리는 경우가 284건(47.9%)에 달했다. 쇼핑몰은 운영되고 있지만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도 248건(41.8%)이었다. 피해 품목별로는 신발이 539건(90.9%)으로 가장 많고, 의류 47건(7.9%), 가방 2건(0.3%) 등으로 나타났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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