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 탈선 2주 만에 화성·구미서 또 ‘스톱’

시민들 “사고鐵 타기 겁난다”

광명역 KTX 탈선이후 2주만에 또다시 KTX가 화성과 구미 인근에서 멈춰 서고 고장으로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 잦은 고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8시24분께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06호 열차가 화성시 매송면 부근 반월터널을 지난 구간에서 멈워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자동화된 열감지장치 센서가 작동해 기장이 열차를 세우고 40여분간 열차 곳곳에 설치된 안전장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운행이 가능하다고 판단, 오전 9시7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열차가 멈춰서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승객들은 불안감과 함께 불편을 겪었다.

 

이어 26일 오전 9시27분께 동대구역을 출발한 KTX-산천 354호 열차가 경북 구미역 인근에서 기관 출력 이상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전역에 26분 지연 도착했다.

 

지난해 10월이후 KTX 관련 사고는 9건이며 올들어 발생한 4건의 사고 중 ㈜현대로템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고속열차인 ‘KTX-산천’에서 3건의 사고가 일어나 수출의 타격까지 우려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윤모씨(46)는 “지방 출장때 주로 KTX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잦은 고장으로 인해 이용하기가 불안하다”며 “KTX가 비행기나 자동차에 비해 안전성을 앞세우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자꾸 사고가 나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자체의 결함이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KTX 고장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없도록 철도운영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인묵·최원재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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