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아덴만 여명’…긴박했던 4시간58분

청해부대, 소말리아 해적 소탕 삼호주얼리호 구출

청해부대가 1월21일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해 감행한 ‘아덴만 여명작전’은 4시간58분 동안 긴박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다.

 

해적 13명과 선원 21명이 뒤엉켜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군사작전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군은 6단계로 작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작전 승인을 건의했고 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해 20일 오후 5시12분 대통령의 정식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작전은 새벽 여명이 밝아 오는 오전 4시58분(한국시간 9시58분)에 개시됐다. ‘아덴만 여명작전’이란 작전명대로 해적들이 잠에 취해 있을 시간대를 작전 개시 타이밍으로 정한 것이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은 “링스헬기가 출동하고 고속단정 3척이 기동해서 기습적으로 선박을 장악했다. 작전은 총 6단계로 진행됐다”면서 “1단계로 신속한 기동과 해적을 위협하는 사격을 통해 해적의 주위를 분산시켰으며 은밀 작전으로 해적이 알지 못하도록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작전 종료 결과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은 사살되고 5명은 생포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다.

 

선원 20명은 안전하게 구출됐지만 선장 석해균씨(58)가 부상했다. 성공적인 작전을 펼쳤지만 당시 조타실에 있던 석 선장이 해적의 위협을 받으면서 배를 움직이고 있었으며 작전팀과 해적이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해적의 총격으로 복부와 허벅지 등 총 4군데 총상을 입었다.

 

석 선장은 오만에서 치료를 받다 8일 만인 1월29일 국내로 이송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부산지검은 2월 8일 오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송치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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