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논란’

남양유업, “카제인나트륨 뺏다”로 불지펴

식품의약품안전청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이 MBC에 보도되면서 남양유업 ‘프렌치카페커피믹스’의 카제인나트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유의 주요 단백질인 카제인의 나트륨염인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의 접착성을 증가시키고유화안전성을 높여 식품의 촉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쓰이는 식품첨가물이다. 햄과소시지와 같은 육류가공식품, 제과제빵, 냉동디저트, 모조치즈, 커피크림 등에 많이사용된다.

특히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프림 속의 카제인나트륨은 커피에 우유를넣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우유 대신에 카제인나트륨을 넣으면 비용을 줄일 수있고 우유를 첨가하는 것보다 변질이 덜하다.

남양유업은 최근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프림은 걱정된다”“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라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해 카제인나트륨의유해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첨가물은 타사의 커피믹스는 물론 남양유업의 분유와요거트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식약청이 카제인나트륨을 식품첨가물로 인증했다 해도 식품첨가물보다는우유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카제인나트륨이 유해하다거나 타사를 비방할목적이 아니라 카제인나트륨은 넣지 않고도 커피믹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기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양유업은 그러나 2010년 8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떠먹는 불가리스’ 시리즈가운데 ‘트루순’이 카제인나트륨 성분을 함유하어 있지만 “향료, 색소, 설탕은넣지 않은 순수 요거트”라고 광고해 이번 커피믹스와 광고와 모순된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식약청은 “카제인나트륨은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첨가물인데 남양유업이 사용하지않았다는 것을 강조해 다른 제품을 오해하게 만든 것은 비방광고에 해당한다”며15일 남양유업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카제인나트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세계보건기구(WH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

카제인나트륨의 1일허용섭취량(ADI)는 ‘제한없음(NL)'으로 설정돼 있어 사실상사람이 매일 평생 섭취해도 지장이 없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과 식품인 우유를 같은 기준으로놓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동서식품의 커피시장의 독점을 식약청이 돕고 있다”는 얘기가나오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남양유업의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주장이 맞서고 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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