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사료곤충 산업

애완용 파충류·조류 등 영양식으로 인기 화성서 귀뚜라미 키워 1억4천만원 소득

곤충이 산업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귀뚜라미와 밀웜 등 사료곤충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뜨고 있다.

 

거미와 고슴도치, 물고기 등 특수 애완동물의 영양식으로 주목받으며 곤충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1일 농촌진흥청과 도내 관련 농가에 따르면 애완동물 종류가 다양화되면서 도마뱀 등 파충류와 조류, 관상어류 등의 먹이로 사료용 곤충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화성의 귀뚜라미농장은 330㎡ 규모의 농장에서 애완용 및 사료용 귀뚜라미를 연간 300만마리 정도 사육, 지난해 1억4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유명세를 누렸다.

 

이곳은 13년전 처음 농장을 시작한 이후 4년간 소득이 전무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물고기나 파충류를 기르는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

 

왕귀뚜라미 번식에 관한 농진청의 특허기술을 도입하면서 대량증식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생물을 배송해야 하는 배송문제까지 해결하면서 마니아층의 입소문을 톡톡히 얻은 것이다.

 

또 파주의 파닥스는 귀뚜라미와 함께 밀웜이라는 유충을 판매, 거미나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의 사료로 인기를 끌면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혹한기 안심배송 솔루션을 마련, 스티로폼과 핫팩을 이용해 배송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료곤충의 배송 중 폐사율을 줄이면서 ‘특수애완동물 애호가’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와 함께 동애등에는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높은 먹이가 필요한 무항생제 유기란을 생산하는 산란계의 사료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사료곤충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광우병 등 가축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사료곤충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애완곤충 뿐만 아니라 사료곤충이나 화분매개곤충 등 다양한 산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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