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후보선정 고민되네~

여, 경선-전략공천 팽팽… 야, 인물난 심각

여야가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선정과 관련,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 난립속에 경선에 무게중심을 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후보난으로 지도부가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원희룡 사무총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모든 지역에 대해) 원칙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입장에서 공심위를 진행 중”이라면서 “전략공천은 예외적인 곳으로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어야 하며, 전략공천 여부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원 사무총장은 성남 분당을의 상황과 관련, “예비후보로 뛰는 사람이 6명 정도 되나 어떤 예비후보도 아직 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절차 및 협의가 진행된 것이 없다”면서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며, 공고를 하고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경선여부에 대해서는 “당헌에는 경선하도록 돼 있고,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경선 두가지를 모두 경선의 방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 일단 경선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당내에선 그러나 경선과 전략공천 주장이 팽팽히 맞서있는 모습이다.

 

일부 인지도 높은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주로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춘 조윤선 전 대변인과 정옥임 원내대변인, 배은희 대변인 등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도 ‘다크호스’로 부각돼 주목된다.

 

민주당은 김병욱 분당을 지역위원장과 김종우 분당고향만들기모임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으나, 경쟁력을 감안해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계안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손학규 대표가 여전히 거론되는 등 안갯속의 양상이다.

 

최근에는 지난 1989년 방북했던 임수경씨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영춘 최고위원, 송영길 인천시장의 81학번 동기인 이정우 변호사 등 이른바 ‘386’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손 대표의 강력한 반대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 대표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손 대표는 최근 “성남 분당을은 천천히 찾아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핵심 당직자도 “이달초까지 계속해서 인물을 찾아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성남시의회의 이숙정 의원 제명결의안 부결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지역여론이 악화돼 4·27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당내 우려가 팽배, 지도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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