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세금 3억7천만원 ‘꿀꺽’ 간 큰 공무원

6급 세무공무원 경찰 고발

남양주시 고위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뇌물수수와 접대성 상습도박 혐의로 적발돼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세무 공무원이 수억원의 세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청 세무 6급 이모 팀장이 법원배당금 업무를 담당하면서 3억7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자체조사를 실시, 해당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200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방세 체납금 배당 업무를 담당하는 체납징수 1팀장을 맡아온 이 팀장은 배당금 송금계좌의 체납금액을 출금 및 수납처리 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에 무통장으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배당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고발과 함께 파면 조치하고 채권확보를 위해 재산을 가처분 신청하는 한편, 담당 과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조치했다.

 

윤대진 감사담당관은 “현재 담당자가 직접 은행에서 체납금액을 납부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금융기관과 연계해 담당자가 은행에 가지 않고 처리하는 방법으로 개선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방세 수납 관련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