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통센터, 농협중앙회 품으로

운영권 놓고 수원농협과 신경전 일단락… 수원시 내달 재계약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간 인수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유통센터 운영권이 중앙회 품으로 돌아갔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제안서 접수를 통해 인수의사를 밝힌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에 대한 심의 결과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중앙회가 더 높은 점수를 얻어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시는 유통센터 운영권을 놓고 피켓시위와 서명운동 등 갈등의 조짐이 보이자 접수 마감 직후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날인 지난 4일 심의위원들을 모아 심의를 진행, 중앙회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내의 관심이 집중되자 부담을 느낀 시가 운영주체 선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주 중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할 계획이며 앞으로 방향 등 협의를 거친 후 내달께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농협은 지역사회의 생산자단체가 유통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후 당초 공개된 평가지표가 불공정하다며 시를 항의방문하는 등 유통센터 운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도 양보하지 않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시 관계자는 “유통센터 운영주체로 중앙회가 선정됐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충분한 협의를 진행한 후 재계약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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