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업회생안 채권단 심의… 지역경제계 “지역대표 기업 회생돼야” 한목소리
인천의 대표적인 향토 기업으로 도급순위 기준 전국 1위의 전문 건설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부도 처리돼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진성토건 부활에 지역 경제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지역 경제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최종 부도 처리된 진성토건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회생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기업회생안에 대한 채권단 심의가 오는 21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3월 회계법인인 진성토건이 이번 채권단 심의에서 회생 결정을 얻지 못할 경우 올해 영업활동이 불가능해 지는데다 회계감사를 통해 ‘부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져 사실상 회생이 어려워진다.
진성토건은 한때 전국 전문 건설업체 3천500곳 가운데 도급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009년 매출액도 2천900여억원을 기록하며 지역 전문건설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진성토건의 존속가치 분석 결과 존속가치가 835억원으로 청산가치 369억원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달 한 건설취업포털이 조사한 전국 전문건설사 취업인기순위 결과에선 9위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계는 진성토건이 그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최고 전문 건설업체 자리를 지켜온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회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특히 특허 45건을 바탕으로 인천대교와 서해대교 건설에 참여한 국제적 수준의 수중공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임직원 400여명과 협력업체 3천여곳 가족 등 1만명 이상의 생계와 직결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성토건이 이번 심의에서 회생인가를 받으려면 금액기준 회생담보채권 75%와 회생채권(무 담보 채권)의 66.7%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심의에는 회생담보채권의 80.3%를 차지하고 있는 농협중앙회(45.71%)와 자산관리업체인 유암코(34.59%) 등의 입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이라는 의미보다 고용과 매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채권단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현명하게 판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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