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472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국내 유일 선사유적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의 개관을 두 달여 앞둔 지난 10일 박물관 건립 현장은 막바지 공사로 들뜬 분위기다.
특히 5월 전곡선사박물관 개관에 맞춰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와 ‘제2회 세계 아슐리안 주먹도끼 학회’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구석기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시물 배치가 거의 마무리된 상설전시실에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고인류 모형들과 벨기에 마사이 갤러리에서 제작된 동물 박제들이 배치됐다.
가장 오래된 인류로 알려진 사헬란트로푸스에서 부터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까지 인류 복원 모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시된 ‘진화의 위대한 행진’ 코너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어두운 동굴벽면에 불빛을 비추며 동굴벽화들을 찾아가는 ‘동굴 벽화 탐험’ 등 다양한 코너들로 채워졌다.
개관 특별전이 열릴 기획전시실은 아직 전시물 배치가 한창이다.
이한용 선사학예팀장은 “개관 특별전의 주제는 음악의 기원이 될 것”이라며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된 원시 악기로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을 실제 보고 들을 수 있는 체험 전시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체험 교육공간인 고고학 체험센터에서는 고고학이란 주제로 고고학에 활용되는 자연 과학적 방법들을 소개하고 석기 만들기, 고고학발굴, 벽화 그리기 등의 실내체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직접 돌을 부딪혀 석기를 만들고, 동굴벽면에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면서 구석인들의 생활과 예술에 대해 체험하게 된다.
이밖에 구석기 레스토랑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특징을 살린 자연친화적인 웰빙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연천군 전곡리는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세계 고고학계의 역사를 다시 쓰도록 했던 현장이며,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러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나타내는 결과물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 내 7만2천599㎡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 규모 건립된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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