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원자재·부품 등 수급 차질 대책 마련 분주 잘나가던 막걸리업계, 침체분위기에 매출저하 우려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경기도내 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수원세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경기도의 대일본 무역은 수출이 3억9천800만달러를 기록,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수입은 14억5천200만달러에 달하면서 2번째로 교역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교역국인 일본에 큰 재앙이 닥치자 도내 기업들은 재산·인명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적은 편이지만 지진 피해지역에 거래업체들의 피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에 위치한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10일 지진 발생 당시 일시적인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오후 4시30분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의 대응으로 주재원 신변 및 피해상황 파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일본에서 부품을 조달받는 전자업계들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포토레지스터(PR), 웨이퍼, 생산장비 등을, LG전자는 반도체 회로부품과 LCD 및 모듈 등을 일본 업체들로부터 조달받고 있어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동차나 전기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도내 중소업체들도 향후 여파에 불안해하는 상태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막걸리 열풍을 주도한 도내 막걸리 업체들도 걱정이 크다.
지난 2005년부터 일본으로 수출을 시작, 막걸리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가평 우리술의 경우 일본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매출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성기 우리술 대표는 “막걸리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전반적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통신장애 등으로 구체적인 피해 파악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응방안 수립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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