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4강 PO 내일 점프볼… “기선제압 노린다”

신한은행-신세계, 안산서 1차전 격돌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가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정규리그 우승팀 안산 신한은행과 4위 부천 신세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과 구리 KDB 생명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6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마친 여자농구는 ‘레알’ 신한은행이 29승6패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명가(名家)’ 재건에 나섰던 삼성생명은 23승12패로 4년 연속 2위에 그쳤으며, 3위를 놓고 시즌 내내 접전을 펼쳤던 KDB생명과 신세계는 18승17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우위를 보인 KDB생명이 3위, 신세계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플레이오프 대진은 신한은행-신세계, 삼성생명-KDB생명으로 압축됐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신세계를 상대로 5승2패의 우위를 보인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전의 특성상 골밑에서의 우위를 보인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하은주와 강영숙, 정선민 등이 버티고 있는 신한은행이 강지숙, 허윤자, 김계령의 신세계보다 무게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신세계의 실질적인 ‘에이스’ 김계령이 무릎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은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다.

 

반면 신세계로서는 신한은행의 ‘골밑 지배자’ 하은주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DB생명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초반 한 달여간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선전했지만, 이미선과 박정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로벌슨이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이종애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종애 역시 지난달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하다.

 

신정자라는 걸출한 골밑요원을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에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다.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백업 슈터인 박언주도 발목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박정은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삼성생명으로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규리그에서 5승2패로 KDB생명을 압도했다는 점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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