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 순방에 나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3~14일 UAE 보건부, 아부다비보건청(HAAD), 두바이보건청(DHA) 등 3개 부·청과 각각 보건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해외환자유치와 병원 진출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체결된 것으로 한국의료 세계시장 진출의 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MOU 체결로 두바이보건청은 자국 환자의 송출 병원 지정, 한국으로 보내는 자국 환자의 편의 제공을 위해 우리나라 UAE 대사관에 ‘서울오피스’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UAE 보건부와 아부다비보건청은 환자송출을 위한 전단계로 환자수송과 언어 등 준비상태와 만족도를 점검하기 위한 ‘파일럿프로젝트’(Pilot project)를 공동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 이들 보건당국은 자국의 건강검진센터(UAE 보건부)와 재활병원 설립(두바이), 병원 위탁 운영(아부다비) 등에 한국 의료기관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UAE 측은 환자송출과 병원운영 외에도 한국 의사가 방문해 환자를 치료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의사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와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경험을 공유할 것을 희망했다.
따라서 매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의료인 연수프로그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보험국제연수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은 제안했다.
아부다비보건청은 원전내 설치 예정인 원전클리닉에 근무할 의료인에 대한 면허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 의료인 면허인정 국가로 등재해 아부다비에 진출하려는 한국의료인의 자격 입증 부담을 완화했다.
복지부는 UAE 보건부와 국별 3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우선분야 발굴과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아부다비보건청·두바이보건청과는 전담기관지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MOU 합의사항을 점검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복지부는 이번 MOU 체결로 인해 한국의료 브랜드 홍보 효과와 함께 20억달러 규모의 UAE 의료관광, 의료기관 진출을 통한 수익을 전망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