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2대 교역국(지난해 기준 54억5천만달러)인 일본의 대지진 참사로 지역 대(對) 일본 교역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14일 일본 교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현지 유통 및 물류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지진의 주요 피해지에 원자재 조달처와 현지유통 및 물류거점 등을 보유한 지역 기업들은 해당지 경제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형업체인 A사 관계자는 “기존에 체결된 거래에는 변동이 없으나 신규 오더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센다이로 수출하는 B사는 현재 피해는 크지 않지만 추가 수출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물류업체인 C사는 일본의 국내 물류 차질 및 물류센터 파괴 등으로 납기가 지연되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D사는 일본 거래선이 방한을 연기하는 등 수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도호쿠 피해로 지역 자동차산업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으며, 대(對) 일본 최대 수입품목인 철강제품 수급도 우려되고 있다.
지역 대(對) 일본 교역 기업들은 현재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일본 현지와의 연락을 통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금액 도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현재는 연락 두절 등으로 정확한 피해 파악이 어렵지만 피해가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며 “기업들의 피해가 확인되는대로 지원 및 대비책 등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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