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전용기 회항 진상조사 착수

청와대가 사상 초유의 대통령 전용기 긴급 회항 사태와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하는 15일 대한항공과 공군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종합적인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호처는 현재 대통령 전용기의 정비 감독을 맡고 있는 공군과 정비 실무를 담당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다.

 

청와대는 조사결과 대한항공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전용기 임차계약서상 책임 여부 관련 조항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 전용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오전 8시10분 이명박 대통령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순방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하지만 이륙 30분 후 전용기 기체 하단부에서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돼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 전용기는 이후 이상 부위 점검을 받은 후 오전 11시15분께 다시 이륙했다.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양대 국적항공사의 항공기를 번갈아 타다 전용기 5년 임대권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선택해 지난해말 부터 대한항공에서 빌린 항공기를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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