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정위기를 몰고 온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에 1조원 이상 규모의 현물자산 출자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추진된다.
송영길 시장은 15일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채 증가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도개공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시가 우량자산(1조원 이상)을 출자하고 도개공이 보유한 3조1천억원 규모의 재고 및 고정자산 매각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및 조직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상반기 중 추정감정가 3천75억원 상당의 송도국제도시 1공구 일반상업용지 6만7천㎡ 출자를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7천억원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도개공은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등지에 보유한 재고자산과 송도국제도시 E4호텔, 하버파크호텔 등 고정자산들을 합쳐 3조1천491억원 규모의 토지 및 호텔 매각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개공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27건 가운데 금곡지구와 구월농수산물시장 이전, 하버파크호텔 운영 등 6건을 포기 또는 매각하고 도화구역 개발사업 등 12건에 대해선 내용과 시기 등을 조율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검단 일반산업단지 등 9건은 정상 추진한다.
송 시장은 “이같은 대안들이 추진될 경우 도개공의 안정적 부채비율(300%)이 유지되고 오는 2014년 이후 무차입 경영 실현이 가능해져 도개공이 시민의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수기자cs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