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가격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 형식 대리점도 확장세
금이나 은 등 귀금속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소규모 매매소가 골목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고 있다.
금과 은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매매소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나 아파트 장터에서 간이출장소가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 거래가격은 순금 3.75g 기준으로 19만1천9원대(매매기준율)를 기록, 올해 초 반짝 하락한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 가격 역시 3.75g 당 4천677원으로 5천원을 오르내리며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중이다.
이처럼 경기회복으로 인한 산업수요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 등 복합적인 이유로 금과 은의 가격이 상승하며 거래량이 치솟자 이를 매매하려는 업자들이 성행하고 있다.
우선 골목을 파고드는 거래업자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상태다.
수원시 장안구 주택가의 한 골목에서 간이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고 ‘금 매입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둔 간이매매소가 등장했으며,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알뜰장터에도 금·은매매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은 한 자리에서 머무는 대신 일정 구역 내에서 돌아다니면서 자리를 폈다가 접는 식의 영업행태를 보인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대리점을 확장하는 경우는 일반적이다.
S업체는 지난 2008년 수원역에 1호점을 낸 이후 2년 사이 도내에만 23개의 대리점을 확장했으며, G사와 H사는 도내에만 각각 17개, 18개로 대리점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특히 S금거래소는 대리점 모집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G업체는 경기도를 동부, 남부, 서부, 북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범위를 확장, 출장 거래를 활용하는 중이다.
금매입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일반 귀금속을 판매하는 대신 매입을 주로하는 전문점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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